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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이 더운 여름에 졸업을 한다. 그 앞이 더운 가슴으로 살아가길... 산골 마을에서 떠나 이제 도시 학교로 다들 진학하는 아이들. 지금처럼만 맑게 자라 좋은 어른이 되길...두 손 모은다.
산골에서 박혀 살다가 도시의 밤도 거닐고 낮의 열기 안에 피어난 노오란 꽃 나무 밑에도 서서 현대를 느껴보다. 오늘 내일 다시 비바람이 세다는데 해가 있을 때 돌아가야겠다. 떨어지는 돌들 피해가며…
지난 세기에 파릇하던 한때가 있었다. 잊혀진 기억을 더듬는건 마치 잃은 열쇠를 찾아 덜그럭 거리며 수차례 짝이 되는 문을 찾는 것 같구나. 더디게 더디게 찾아지지만결국은 짧은 머리 더디 자라듯오늘로 살아있구나. _____역사도 인생도 쌓아온 결과를 벋어나지 못하는 현실이못네 아쉽다.
꽃은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피어그 작디 작은 씨앗으로 남듯이그대들 저간 자리깨지지 않을 기억의 씨앗이 남았습니다. 내일 울어내린 비로 연해진 마음안에조용히 심겠습니다.
십년만에 캄보디아를 다시 찾았다. 더 열악한 숙소 (도미토리를 이용해본지도…) 더 열악한 도로 (프놈펜에서 시엠렙까지 10시간…) 감당하기 힘든 더위 (대만으로 돌아오니 시원하더라) … 늙지도 변하지도 않은 사람들 … 국민의 사분의 일이 학살 당한 과거는 여전히 현재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그 과거사를 실고 있는 현재가 볼 수 없는 미래를 만들어 내니 (부정부폐는 민중의 삶을 뭉그러 주저앉게 그건 한국도 여전하고…) 그저 변함없는 자연에 기대고 살아간다. 천년전의 위대한 왕국은 돌무더기로 그들에게 주어진 수수께끼 같구나. _____ 가라앉은 시간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내일로 바르게 가는 길이 아닐까
삼년에 가까운 시간 가르친 아이들이사천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섰다. 지휘하는 단 10분 동안 가장 잘생긴 사람이 '나'라며집중하라 했다. 눈동자 반짝이며 바라보는 아이들에게생명과 기쁨을 지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믿고 따른 아이들에게 고맙다. 2014. 4. 26 ______마음 속에 노란 리본하나 동여매고 무대에 올랐었다.
용산밀양강정쌍용진도...그리고바로 내가 있는 그 자리. 타인의 일으로 생각하는 순간바로 자신의 일로 다가오는 현실 나는 깊은 바다의 어둠의 골에 고개를 뭍고 눈물같은 바닷물을 흘린다.
학생들 바이올린 브릿지를 깎았다.이제 실패했으니 성공만 남았다. 그래도 쓸 수 있으니 다행이다.원하던 높이를 이미 깎아버렸으니다시 붙일 수도 없는... ㅜㅜ 다음에는 잘 할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믿음. _____사고를 통해서 시민의 성숙함이 드러나지만사회의 부조리함과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R.I.P.
뭐든 새로운 도전은 즐겁고도 두려운 걸음. 학생용 바이올린 브릿지를 깍는다. 낮에 시작했고 저녁이 되어 불을 켰다. 생김 나름 다들 다른그것이 이 녀석들의 매력이다. _____옛부터 그래서 그렇다라는 건허울 좋은 변명이다.우리는 한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오늘을새롭게 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