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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한국 보다 더 먼 곳에서 친구가 온다 한국에서 본 마지막이 3년 전이구나 미리 반갑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세상에 나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고 친구가 된... 그 유치원 동창과 같이 찍은 늙은 사진 그 때 비하면 많이 늙었다. 그렇지? 사람 손을 타는 카메라라 주인 떠난 사진을 예상할 수가 없지만 주인손도 그리 믿을만하지는 않구나

관심에 대상은 드러나는 것 수차례 자전거를 타고 다녔지만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오늘 내 눈에 들어왔다. 문방사우를 파는 가계다. 목적에 맞게 간판의 글씨도 사뭇 다르다. 들어가서 보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하지만 처음 들어간 가게에서 마구 사진을 찍는 것이 멋적어 문 밖에 나와서야 셔터를 눌렀다. 이곳 대만에서 만난 사람들 친구가 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도 만나고 대화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그러기 위해서 시작한 붓글씨인데 정작 친구는 종이, 먹, 벼루, 붓이다. 일필휘지로 쓰는 날이 오려나?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오늘은 대만의 대통령(총통) 선거일이다. 어제 밤까지 북치면 장구치던 사람들이 지금은 조용하다. 살 것 같다. 이것은 대만에서 사거리 건널목 마다 있는 보행신호등이다. 내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혹은 내가 건널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 인생에는 이런 표시가 없군.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 하지만 끝없는 기다림도 끝없는 전진도 없는건 다를 바가 없다.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한참 망설이다가 신호등이 켜진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다시금 망설인다면 또 다시 어디로든 갈 수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 곳 대만에서는 반대쪽이 녹색등이 들어오기 전에 이렇게 잠시 멈춰서야만 하는 시간이 있다. 빨간등은 이렇게 함께 들어오는 시간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