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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쓰러진 병사를 일으켜 평화의 노래를 부르리! ----- 다음주부터 시작할 아이들의 바이올린을 준비하던 중 턱받침이 흔들거려 집구석을 둘러보니 죽은 병사 (Dead soldier : 미국 할아버지가 알려준 빈병이라는 표현 ㅋㅋ) 의 콜크마개가 눈에 들어왔다. 뭐든 쓸 곳을 찾으면 그 삶이 연장되는듯. 아이들이 평화를 연주하길. …
일주일에 한두개의 바이올린 수리 현을 떠받치는 두개가 하나는 브릿지 - 이거도 자주 깍지만 또 다름 하나는 너트. 혹은 현배게 높으면 운지를 부드럽게 할 수 없다. 연습용엔 모양만 있을뿐 그 높이를 잘 맞춰 놓지 않아서 학생들은 손가락이 아프다. 깍고 다듬어라!! 그래서 이런 도구들을 써서 썰어내고 다듬고 다시 현들 사이의 공간을 따라서 길을 내고 … 싸구려 연습용이라고 너무 그냥 만들어 ㅠㅠ 작업하고 있는데 밖에서 우체부 아저씨 외치는 소리! 한국서 공수받은 국간장. 매실청. 들기름. 참기름. 인형. 땡큐!!! 지난주 토요일에는 화련이라는 동네에 혼배 다녀왔다. 자정에 출발해서 오전 9시 도착. 마치고 오후 3시 출발 밤 11시반 도착 다행히 운전 안하고 관광버스로. 휴~ 마지막으로 ..
바쁘단 핑계를 접어두고 매번 월요일이면 어디론가 바람을 쐬려가고 싶은 맘도 접어두고. 다시 받기 시작한 레슨 연 삼주가 되어가니 콩나물을 다 쌂아먹어도 배가 부를만큼 많아졌다. 다듬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목요일은 이 동네에 유일한 야시장 서는날 (차타고 20분 소요. 산동네 아님) 그리고 그 전에 중학교 가서 아해들 레슨 맛있는데 시도도 안하는건 실례 아이들은 천천히 자라는데 돌아보면 확 커있는 모습. 내 키는 점점 작아지는듯…
친구 녀석이 쓰던 첼로 이번에 큰 수고로 대만까지 공수해왔다. 열어보니 브릿지가 익은벼 마냥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바이올린 브릿지를 깍던 그 손의 기억으로 첼로 브릿지도 새로 깍아 넣었다. 뭐랄까 단절을 통해서 살아나는 생명력이랄까 무엇을 도려내야만 참생명으로 맛깔난 인생으로 살런지는 누가 아는걸까? _________ 브릿지는 진동과 비진동을 가르는 그래서 진동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경계선에 선 병정이랍니다. 바르게 서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