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자전거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가까운 사찰을 하나 또 찾았습니다. 밤 시간이라 어둠 속에서 모습을 담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앞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기공체조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러닝셔츠만 입고도 자유롭게 들어오는걸 보면 거룩함 보다는 그들이 생활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종교라기 보다는 대만 문화랄까... 사찰의 이름을 알고 싶었지만 너무 멋진 글씨로 쓰여져서 읽기가 좀 ^^; 천정을 빼곡히 매운 등들. 하나하나 작은 소망들도 매달려 있군요. 사찰의 주인도 있습니다. 공자인지 맹자인지 ... 아 모르겠습니다. 사찰 입구를 지키는 해태상은 예쁘게 리본을 둘렀군요. 동네마다 마을마다 문화의 광장이 되고 있는 사찰들.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그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까요. 우리 ..

서예(書法, 毛筆字 : mo-pit-ji)를 배우러 갑니다. 여기에서 서예를 배우기 위해서 찾아다닌지 대략 5개월만에 겨우 찾았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배우는게 불가능해서 오전에 배우던 대만말 수업을 옮기고 나서야 서예 수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쓴 글을 봅시다. 사실 이건 제가 쓴게 아닙니다. ^^ 한국 사람이 배우러 온 건 처음이라고 제가 가지고 간 등록증에 있는 이름을 선생님이 멋지게 써 주셨답니다. 그런데 잘 못 알아야 보겠습니다. ㅜ.ㅠ 언제쯤 이렇게 못 알아보는 글씨는 멋지게 쓸 수 있을까나? @.@ 선생님은 이렇게 멋지게 쓰셨지만 저는 이제 걸음마라 시작하는 것은 ... 초등학교 들어가서 선생님이 시키던 줄 긋기가 생각납니다. 위에 꺼는 선생님이 써주신 것! 저렇게 쓰는 건데 저것..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 그게 제일 적당한 듯 하다. 일요일 오후 멀리 죽산(竹山 : Tek-san)에서 성지주일미사를 드리고 올라와 오후에는 뒹굴뒹굴 쉬다가 아니다 하고 자전거를 타고 저녁 먹기 전까지 돌아다녔다. 집 앞을 나서자 마자 내 앞을 질러가는 차가 있다. 여기 대만 총통 선거가 돌아오는 토요일(3/22)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에 대통령 선거를 했고 이곳 대만은 올해 1월에 국회의원 선거를 했다. 한국은 4월에 국회의원 선거를 하고 대만은 다음 주면 총통을 뽑는다. 그런데 이 두 나라는 많이 닮았다. 해방 이후(여기도 일제가 통치를 했다) 중국에서 쫓겨난 장개석 무리가 이 나라를 30년 넘게 계엄 하에서 독재 정치를 했다. 그리고 그 동안에 많은 사람이 소리소문 없이 죽었고 사라졌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