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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까도 까도 새로운 의혹으로 총리직을 스스로 사퇴했던 사람을 투표하는 사람들이 다시 추켜세우다. 양파를 좋아하는구나. 한국은 참 좋아. 뭘했어도 시간만 지나면 다 용서가 되니깐. 쓰레기 같은 먹을꺼리를 수입해서 지금의 세개의 별이 된 대기업도 일본의 왕에게 충성을 목숨을 바칠 선언한 지금의 최대부수 신문도 시간만 지나면 모든게 없었던 일처럼 ... 역사가 필요없고 오늘의 이익만이 그대를 영원의 한순간인 오늘을 행복하게 하는가? 사 놓은 양파 한망 내일 확 다 갈아 스프나 만들어야겠다.
풀풀 나는 연기를 아무리 손사래를 쳐 흩뜨린들 그 매퀘함이 사라지던가? 과거가 준 좋은 학습의 효과를 손바닥 쥐락펴락 얻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지 못 하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물론 아직도 많지. 하지만 신문만 뒤적이며 차려준 밥상만 받아오신 어르신들의 공손함만이 세상의 반듯함이 아니다. 검색하는 수고로움 몇번이면 밀쳐 숨기려 하던 시시콜콜한 것들도 언제든 떠오르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참 많이 가려지더라.
이미 지난 것들을 남기고 쌓아가며 빼곡한 창고의 문고리에 오늘을 목줄 잡히듯 헌납하고 내일은 포기하며 그리고 현실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면 고정된 프레임에 잡혀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는 피사체로 살아갈 밖에 탈출하라. 허리띠를 동이고 곰팡이 피지 않는 누룩없는 행동식을 준비하고 사지의 하나를 끊고라도 자유를 향해서 나아가는 순례자가 되어라.
좋은 물이 산에서 흘러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거쳐 이리저리 사용한다. 살아있는 물에는 많은 것들이 살기에 죽은 물로 만들려면 결국은 죽이는 일을 해야하는것. 요즘 이녀석이 말썽이다. 이제 그냥 같이 살아보자.
보통은 사람이 애완동물을 선택하지만 이 녀석은 스스로 나를 선택했다. 나는 선택된 애완사람인 것인가? 주인 행세를 하는 종. 이 녀석보다 못한 것들이 한국에 넘처난다.
고1 2학기 10월말 친한 친구 한둘을 일요일 오후 세시반쯤 만나 별다른 얘기도 없이 해바라기처럼 고개를 들고 볕을 쬐던 ... 그런 감성의 음악들이었는데 얼마전 알게 된 재주소년의 해체 소식은 마치 '어떤날'의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공감하기 힘든 시간의 차이에도 마치 '어떠날' '재주소년'이 되어 나타난 친구처럼 그들의 노래를 듣고 또 기다렸는데... 이제 바하 베토벤 헨델 로 돌아가는구나. 안녕. 어떤 날 재주소년 다시 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