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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슬픔도 힘이다. 분노도 힘이다. 아픔도 힘이다. 하지만 무지는 힘이 아니다. 무관심은 힘이 아니다. 오해는 힘이 아니다. 깨어나지 못함은 힘이 아니다. 힘은 바른 방향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분노와 슬픔의 힘이 바른 길을 가도록 검은 머리를 갈듯 먹을 만들어 애써 마음을 다스려 썼지만 놓여진 것을 보니 길을 찾지는 못한 듯 하다.
서예를 배우러 다닌지 두달이 넘었다. 아직 잘 하지 못하지만 중간 점검차 이 정도 되었다. 쌓여진 종이의 높이 만큼 붓과 종이와 나와 그 글이 하나될 것이다. 뭘 한번에 해내려는 시도는 결국은 들통나고 만다. 한국의 지도자(나는 사실 이렇게 부르지 않는다. 기득권자 혹은 지배층이라 한다.)들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요즘
서예를 배운지 두달이 넘었다. 그런데 왠지 붓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글이 잘 안나온다는 느낌! 물론 한석봉이 붓을 탓하랴마는 나는 아직 한석봉의 'ㅎ'도 안 되기에 붓을 탓한다. 그래서 새로운 붓을 사왔다. 붓을 사러가서는 주인 아줌마와 재미있는 수다를 떨었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내가 한문을 잘 하는듯이 보여 (아직 아주 모자라다 ㅠ.ㅜ) 한문으로 붓 관리 법을 잘 써주셨다. 나의 컴 맥북 블랙도 함께 나왔구나...장한 녀석 (요즘 이 녀석으로 새가지 OS를 함께 돌린다. Mac OSX, Windows, Ubuntu) 개봉했다. 뭐 대단한거 들어있지는 않다. 붓을 보호하는 발. (이거 나중에 김밥 말면 좋겠다...^^) 붓이다. 사실 새로운 붓을 사기 전에 쓰던..
관심에 대상은 드러나는 것 수차례 자전거를 타고 다녔지만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오늘 내 눈에 들어왔다. 문방사우를 파는 가계다. 목적에 맞게 간판의 글씨도 사뭇 다르다. 들어가서 보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하지만 처음 들어간 가게에서 마구 사진을 찍는 것이 멋적어 문 밖에 나와서야 셔터를 눌렀다. 이곳 대만에서 만난 사람들 친구가 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도 만나고 대화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그러기 위해서 시작한 붓글씨인데 정작 친구는 종이, 먹, 벼루, 붓이다. 일필휘지로 쓰는 날이 오려나?
아침에 일어나 모처럼 언어중심(言語中心)이 아닌 서예 배우는 곳으로 등교한다. 집밖을 나서나 마침 비가 온다. 자전거 타고 가야지 하고 지난주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15년된 써니와 함께 간다. 사실 오늘 서예를 배우러 가려고 전날 벼락치기를 했다. 2주간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가만 있다가는 숙제와 연습을 몽땅 한꺼번에 해치우고는 그렇게 간다. 벼락치기는 오래가지 못하더라. 밤에는 잘 된다 싶더니만 아침에는 바로 다 잊었다.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벼락치기가 아니라 바보같은 꾸준함이 필요하다. 분명 그렇게 생각하지만 오늘 아닌 또 다른 어떤 날에 자시 붓을 들런지... Posted by 터돌
서예(書法, 毛筆字 : mo-pit-ji)를 배우러 갑니다. 여기에서 서예를 배우기 위해서 찾아다닌지 대략 5개월만에 겨우 찾았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배우는게 불가능해서 오전에 배우던 대만말 수업을 옮기고 나서야 서예 수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쓴 글을 봅시다. 사실 이건 제가 쓴게 아닙니다. ^^ 한국 사람이 배우러 온 건 처음이라고 제가 가지고 간 등록증에 있는 이름을 선생님이 멋지게 써 주셨답니다. 그런데 잘 못 알아야 보겠습니다. ㅜ.ㅠ 언제쯤 이렇게 못 알아보는 글씨는 멋지게 쓸 수 있을까나? @.@ 선생님은 이렇게 멋지게 쓰셨지만 저는 이제 걸음마라 시작하는 것은 ... 초등학교 들어가서 선생님이 시키던 줄 긋기가 생각납니다. 위에 꺼는 선생님이 써주신 것! 저렇게 쓰는 건데 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