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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鹿港 록깡에 다녀왔답니다. 초행길을 물어물어 보지두 않고서 지도 하나 달랑 믿고는 한번 헤매지 않고서 도착했답니다. 그곳에는 무엇이 유명한고 하니. 한국의 인사동처럼 옛 거리를 잘 보존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찾는답니다. 그래서 거리를 가르킬때도... 이렇게~ 맛난 과일이라고 덥석 물었다가는 평생 틀니를... 예쁘게 짠 머리띠도 있군요... 조카 생각하며 사둘껄... 사진 보면 생각이 난다니깐... 가게 안에 늘씬하게 뻣은 기린과 대만풍의 신발도 멋지죠? 오래되었지만 그래서 가치있는 거리였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지켜가야할 것이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대만의 간식을 소개합니다. 짜잔~ 보시면 아시겠듯이 새우깡 맞습니다. 많습니다. 특이한 것은 유독 차 종류가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무척이나 향들이 좋습니다. 게다가 우유를 넣어 만든 것들이 많죠. 마지막으로 보이는 백향과로 만든 음료! 정말 신기한 과일입니다. 먹어보지 않고서는 형용할 수 없는!!! 언젠가 과일을 한번 보여드리죠. 입이 심심한 분들. 간식으로 뭘 챙겨들 드시고 입이 심심하다고 뒷담화에 열성내지는 마시길...^^
여기는 역시 타이중! 정월대보름에 밝히는 등불 중에 유독 많이 보이는 것이 미키마우스다. 대만 사람들이 미키마우스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지만 사실은 올해가 쥐띠 해인 것이다. 올해가 나의 해이구나. 사람들은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는다.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나는 찍는다. 세번째 쥐띠 해를 다시 맞이하였다. 이제 두번만 더 쥐띠 해를 맞이하면 환갑이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그 시간이 지금은 어디를 지나고 있는가?
정월 대보름 부럼도 깨고 더위도 다들 파셨는지요... 아! 귀밝이술도 한잔씩 들 하셨는지요. 이 곳 대만에는 정월 대보름이면 등불 축제를 연답니다. 좋은 구경거리다 싶어서 돌아다녔지만 올해의 큰 축제는 까오슝에서 있다는군요. 하지만 우리 동네 타이중에 그래도 가장 크게 밝힌 곳을 들렀습니다. 타이중 미술관 아이들은 미키마우스 등불을 들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사진 찍느라 정신없습니다. 막걸리 몇 말 받아오던 그 통으로 이렇게 멋진 등불이 밝았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과 함께 모두들 새해 밝게 살아가는 좋은 등불들 하나씩 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