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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집 나서서 외출하기

빈칸에 들어갈 몇글자 단어를 찾고 주어진 네개 중에 하나를 고르고 상황에 적당한 수단을 생각해내는 그런 교육을 받아온 사람에게 신문 한면을 주고 편집자가 무슨 의도로 기사를 작정하고 위치는 정하고 색을 입히는지를 알아내라고 하면 도대체 나에게 뭘 하라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글이라고는 자신의 일상과 감정만을 글쩍이는 일기 밖에는 도통 써본적이 없기에 왜 자신이 그런 일상의 삶을 사는지 왜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갖는지 조차 살피려하지 않고 (이는 분명 자신을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특정한 반응을 나타낸다 좋아/싫어, 관심이 있어/없어 자신에 관한 것이라면 호불호 외에 특별히 아는 바가 없기에/혹은 알려하지 않기에 자신의 성향을 표현은 하지만 설명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대상에 대해서는 호불호..
카테고리 없음 2009. 5. 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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