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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대만의 고속철도를 타보자. 아직 안 타봤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떤 곳을 갈 때는 항상 긴장하게 되는건 사실인데 기차는 그 긴장감을 더해준다. 이유인즉... 내려야할 곳에 내리지 못하면 중간에 세워 내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 기차를 탈 생각을 아니했다. 그래서 이번에 탄다. 아직 타지 않았고 오늘 예매하러 갔다. 가는 길에 고가도로 다리에 멋지게 그려놓은 그래피티.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구나. 운전하랴 사진 찍으랴 바쁘다. 고속철도 주차장에는 종이 주차권이 아니라 무슨 칩(초쿄칩 아니다. 먹지마라)이 들어있고 무한으로 쓸 수 있다. 이런건 괜찮다. 기차표 샀다. 고속열차다. 타이중 타이뻬이 왕복에 1400원이다.(타이완달러다.) 가격 착하다. 암튼 내일 탄다. 금방 도착하니 뭐 잘 시간도 ..

교통에 있어서 대만은 참으로 독특하다고 할까 운전 습관에서부터 도로체계, 신호체계, 등등 물론 나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나쁘고 틀렸고 악이고 잘못이고 부정이고 어둠이고 더럽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 자체가 그 수식하는 모든 것이 되어버린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만은 익숙하지 않은 것을 떠나서 이해하기가 힘들고 상식적이지 않다. 보라! 대만의 육교(陸橋: 대만어 발음 liok-kio, 중국어 발음 tian-qiao) 사거리 어디로든 갈 수 있도록 구름다리를 놓아 네개의 다리가 연결되어있는 모습!!!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널목이 없는 차도로 길을 건넌다는 것!!!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 했거늘... 내가 오늘 간 길이 길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