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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사운드포스트 본문
조그만 막대기 하나가 바이올린의 소리를 받쳐준다.
그런데 그 막대기는 접착제로 붙여놓은 것도 아니고,
바이올린의 멋지게 휘어진 f의 틈 사이로 넣어
위치를 요리조리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http://91peter.tistory.com/365
누구는 커피볶는 도구로
누구는 책갈피로
누구는 귀파개로
생각하게 되는
생경한 도구를 쓰는 것이다.
칼처럼 뽀족한 부분으로 막대의 1/3 지점을 찔러서
작은 구멍사이로 넣어
브릿지 E 선 아래로 직각으로 세워야 한다.
아! 별모양은 세운 기둥 위치를 조절하기 위해서
톡톡 치는 도구.(매번 치다가 쓰러져버리기 일수다 ㅠ.ㅠ)
가르치는 학생들의 바이올린이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에게 가서 수리를 요청하는데
이제는 선생님이 하나 둘 수리요령을 가르치고는
나에게 수리를 해보라고 하신다.
도구도 하나하나 늘고 있고,
할일도 하나하나 늘고 있다.
언젠가 바이올린 만들라고 시키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