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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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포스트

터돌 2013. 7. 9. 20:06

조그만 막대기 하나가 바이올린의 소리를 받쳐준다.

그런데 그 막대기는 접착제로 붙여놓은 것도 아니고,

바이올린의 멋지게 휘어진 f의 틈 사이로 넣어

위치를 요리조리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http://91peter.tistory.com/365

누구는 커피볶는 도구로

누구는 책갈피로

누구는 귀파개로 

생각하게 되는 

생경한 도구를 쓰는 것이다.




칼처럼 뽀족한 부분으로 막대의 1/3 지점을 찔러서

작은 구멍사이로 넣어

브릿지 E 선 아래로 직각으로 세워야 한다.

아! 별모양은 세운 기둥 위치를 조절하기 위해서

톡톡 치는 도구.(매번 치다가 쓰러져버리기 일수다 ㅠ.ㅠ)


가르치는 학생들의 바이올린이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에게 가서 수리를 요청하는데

이제는 선생님이 하나 둘 수리요령을 가르치고는

나에게 수리를 해보라고 하신다.


도구도 하나하나 늘고 있고,

할일도 하나하나 늘고 있다.


언젠가 바이올린 만들라고 시키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