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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기다려온 미래, 오늘 본문
기다려온 미래, 오늘
죽음에서 다시 일어났다는 서른세살의 예수
죽음까지도 따르겠다던 추종자들
그들에게 전한 소식은
그가 죽음의 위협도 불사하고
돌보고 사랑했던
풀뿌리 같은 바닥의 사람들이 여전히
고통과 천시 속에 살아가고 있는
'갈릴래아'로 돌아가라는...
믿고 있지만
무덤 속이 더 좋은 삶을 살고 있는
그래서
타인의 죽음에 같이 묻혀
새 삶을 살고자 하지 않는
오늘의 추종자들.
거짓이 거짓된 것은
거지같은 어제의 죽음에
거절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처를 두고
거침없이 머무른다는 것이다.
빈무덤을 뛰쳐나와
처절한 부담을 살고 있는
오늘의 '갈릴래아'의 내 형제, 그 예수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이
지금
빈무덤을 지키며
차가운 시체를 찾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흰 옷 입은 청년이
나에게
너에게
안스럽게 고하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