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5월4일 본문
매번 먹는 얘기다.
먹는 것 만큼
정직하게 육체를 만드는 것이 없다.
친구가 섰듯이
I am what I eat.
먹는 것이 사람의 취향이라고 하지만
먹는 것이 사람의 성향을 바꾼다고도 한다.
가공식품에 절여져있는 현대의 아이들이
집중력 장애, 공격적 성향을 띄는 것이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먹는 것 빼고
머무르는 것 빼고
입는 것 빼고
사람만 자연으로 남는다는 게
가능이나 한 얘기인가?
이미 왜곡되어있는
중추신경의 편향적인 추구가
어둠의 동굴로 자신을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동굴 끝의 빛을 따라서
자신을 새로 만들어갈 기회도
생기는 것이다.
먹는 것은
아주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행위이다.
ㅇ무상급식이 그렇게 정치적으로 취급받고 있는것 모두가 알고 있고
ㅇ가공식품으로 먹거리를 생산하는 자연인과 소비자는 만날 수가 없게 되어 결국 공산품과 소비자가 거래를 형성하는 경제적 관계에 놓였고
ㅇ선택한 식재료 하나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가정에서 부터 생각하며 그 사회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ㅇ身土不二 조상들의 철학만도 충분하리라.
그래서 나는 오늘도
먹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청년예수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죽음으로 나아가기 바로 전의 식탁에서
아주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성스러움'을 만들었다.
밥상을 거룩하게 먹음을 거룩하게 만들었다.
하루 세 끼의 밥 먹음을 그를 기억하게 하는
믿는 이들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오늘 나는 또 먹는 얘기를 한다.
숙주나물
피망볶음
고구마잎나물
며칠전 해놓고는 뿌듯해지는 찬이다.
오늘은 모아서 비빔밥해서 맛나게 먹었다.
부러워보이지는 않지만 꼭 한 사람은 부러워한다.
7월이면 귀국하는 친구!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