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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그리고 손석희 유시민

터돌 2009. 11. 20. 12:41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단다. 
어떤이는 주말 연속극을 기다리듯
나는 그 심야의 논쟁을 
연속극 기다리듯 설레하며
기다려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주제를 미리 알아보고
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출연자들의 배경을 살펴보고
...
MBC의 100분토론도
그전 토론 프로그램의 시초인
KBS의 심야토론도
어릴적 보물섬 만화책을 기다리듯 
기다리고 즐겨하고 곱씹는 
시간이었다.
심야토론은 더 오래전
부모님 잠 드시면 거실에 조용히 나와서
볼륨을 줄여놓고 스피커에 귀를 붙이고
즐기던 David Lettermen Late night Show와
함께 나의 즐겨찾기였다.

100분토론의 손석희
어떻게 저런 차가움과 날카로움이 있을까
볼때마다 토론자 만큼이나 주목하던 이다.
그가 떠난 그 자리가 어떻게 채워질지...

또 하나의 발견
손석희의 전임이던 유시민
진행자로,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야당으로, 여당으로
다양한 신분으로 그 자리에 있었지만
언제고 그 진정성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만 가는 것을 느낀다.
그가 한 말들을 살피자면...
법치주의 
국민에게 법 지키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통치자가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통치는 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통치수단으로 법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자신의 힘을 균형있고 절제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견제장치...
그리고 제일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따르는 것. 
그 다음은 국민을 이익으로 이끄는 것. 
세번째는 도덕으로 설교하는 것. 
네번째는 형벌로 겁주는 것. 
가장 나쁜 것은 국민하고 다투는 것


드라마도 재미있고 좋지만
깨어나는 것도 좋죠. 
토론을 보면 내가 어떤 누구의 생각만을 모든 수단을 통해서
강요받고 있구나 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바통을 이어받은 권재홍 기자의 건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