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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뻬이 무지개로 반겨주다.

터돌 2008. 3. 10. 01:06

무지개 보신지 얼마나 되었나요?



무지개는 오래된 전통에 따르자면
사랑의 약속이라지요.

하지만
그리 쉽게 보여지지 않더군요.

지난 해 11월 제가 살던 타이중에서
일이 생겨 타이뻬이로 올라갔었지요.
신뻬이또(新北投)에 아는 수녀님을 뵈려
올라가던 중
뻬이또 MRT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
저기 구름들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더라구요.

처음 들른 타이뻬이였는데
그렇게 반겨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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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뻬이또 역에서 이렇게 봤으면
기준 좋다""하고는 신뻬이또로 갔습니다.

수녀님 뵙기로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
역 앞에 분수대에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는
사람들 구경하고 있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이지요.
또 다시 무지개가 활짝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나를 따라 왔구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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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침침하던 타이뻬이에
햇살이 나서도 좋고
무지개를 봐서도 좋고
그래서 모두들 핸드폰 꺼내들고
사진도 찍고
무지개를 봤다고 전화도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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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한번에 다 들어오게
사진을 백방으로 찍어봤지만
안되더군요. 건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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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과 빛이 만들어내는
속임수 같은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기쁘게 합니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속임수는
또 어디든 있겠지만
순간 사라져 어떠한 해도 주지 않는 것 정도면
봐줄만 하고 좋겠습니다.

혹 눈가리고 손에 잡히는 것만 좋다고
진실과 정의를 도막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
참 조국을 바라보기 그렇습니다. ^^


Posted by 터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