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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 수채화 아닌 서예

터돌 2008. 4. 1. 22:40


아침에 일어나
모처럼
언어중심(言語中心)이 아닌
서예 배우는 곳으로 등교한다.

집밖을 나서나
마침
비가 온다.

자전거 타고 가야지 하고
지난주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15년된 써니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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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서예를 배우러 가려고
전날 벼락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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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가만 있다가는
숙제와 연습을 몽땅 한꺼번에 해치우고는
그렇게 간다.

벼락치기는 오래가지 못하더라.

밤에는 잘 된다 싶더니만
아침에는 바로 다 잊었다.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벼락치기가 아니라
바보같은 꾸준함이 필요하다.

분명 그렇게 생각하지만 오늘 아닌
또 다른 어떤 날에 자시 붓을 들런지...

Posted by 터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