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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먼지 맛 담배 한모금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 민중들은 모든 것을 민주화시켰다고 너무 일찍 삼페인을 터뜨렸다. 6/29 만우절 행사에 모두가 속은 것이다. 그 이후에 독재와 군사정권의 세력들은 자본을 등에 업고 언론을 선두로 세워 끝도 없는 작업으로 사람들을 평화롭고 자유로운 생활 안에 자본에 목 매게 만들었다. 대중은 윤리와 도덕 감각을 잃고 민족 역사 의식도 구차한 주제로 밀어버리고 자본축적=성공이라는 한국판 탈무드를 세대를 거쳐 가르친다. 자본, 재화, 소유 이외의 모든 것들은 무엇을 선택하던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대단한 전략과 전술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언론과 자본이 만들어낸 괴물 삽질 대통령이다. 너무 빨리 잔치를 벌였다. 어둠을 지나 새벽이 왔기에 기뻐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새벽을 여는 아침..
바닷물만 계속해서 대주면 그게 바다인줄 알지. 멍청하긴 너희는 살아있어야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구 너희가 살아있기를 바라는게 너희가 살기를 바라는게 아니란걸 너희는 언제쯤 알게 될까? 그래도 살고 싶어? _____ 살기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사람과 돈을 벌기 위해서 사람을 쓰는 자본. 수족관에 유유자적한 열대어가 아닌 횟감으로 들어가 살아보겠다는 뇌 없는 물고기. 강물에 빠진 소금가마니처럼 점점 녹아내려가는 사람들의 머리 속. 남는 것은 사람도 사랑도 내일도 아닌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든 자본뿐...
10월초에 다녀왔는데 지금에서야 카메라 메모리를 옮겼다. 필름카메라보다도 더 늦었구나... 그러고 보면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 기계마다 다른 것은 결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 손에 쥐어진 것이 같은대도 사람답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쥔 것에 의해서 그 사람이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무엇을 쥐고 있는가? 권력, 돈, 건강, 음식, 책, ...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이 되려 자신의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는 것 잊지 말자. 새들은 자신이 먹을 만큼만 먹을 뿐 두 발 가득 움키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그들을 날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리산 높은 곳에서 폴짝거리던 까치같은 녀석이 나에게 알려준 자유의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