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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통령 선거가 끝나다.

터돌 2008. 3. 25. 01:03

대만에 총통 선거가 치루어졌습니다.

벌써 이틀이 지났군요.
역사의 굴레를 돌아서 과거로
돌아온 듯 합니다.

1번 마영구(馬英九:마잉주)
영구 없다
아니고 영구 있습니다.
영구씨가 대만 총통이 되었습니다.
6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지지했습니다.
지난 8년간 누리던 자유로움이
그들에게는 부자유스럽게 느껴졌던가 봅니다.

워낙 지배받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입니다.
반세기 동안 일제의 지배를 받았고
이어서 반세기 동안
대륙에서 넘어온 장개석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런게 더 편한가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거가 치러졌던 지난 토요일
대만말이 잘 지켜지고
더 익숙한 마을인
죽산(竹山:땍산, 주산)에 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산책 나온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어스름한 시간에 사람들은
텔레비젼 앞에서
개표는 보고 있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나왔냐고 물었더니
개표를 보면서 답답해서
바람쐬러 나왔다합니다.

그리곤
왜 우리 대만 사람들은
대만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하며 되묻습니다.


어찌 대답할 바가 없더군요.

뭐 한국 사람들도 다를 바가 없더군요.
하며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후
비가 내리시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절입니다.

예수님이 다시는 꺼지지 않는
새 생명을 사시는 것은
완전히 죽었기 때문입니다.

죽은 척 한 것도
죽음을 가장한 것도
덜 죽은 것도 아닌
완전한 죽음 뒤에
그 완전한 새 생명을
아버지께 받았습니다.

애써서
지켜내기만 하려는 나에게는
아직 그 새로움이 없습니다.



나도 나라도 죽어야 살려나 봅니다.


Posted by 터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