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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페인

터돌 2009. 6. 14. 20:04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 민중들은 모든 것을 민주화시켰다고
너무 일찍 삼페인을 터뜨렸다.
6/29 만우절 행사에 모두가 속은 것이다.
그 이후에 독재와 군사정권의 세력들은
자본을 등에 업고 언론을 선두로 세워
끝도 없는 작업으로 사람들을
평화롭고 자유로운 생활 안에
자본에 목 매게 만들었다.
대중은 윤리와 도덕 감각을 잃고
민족 역사 의식도 구차한 주제로 밀어버리고
자본축적=성공이라는 한국판 탈무드를
세대를 거쳐 가르친다.
자본, 재화, 소유 이외의 모든 것들은
무엇을 선택하던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대단한 전략과 전술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언론과 자본이 만들어낸 괴물 삽질 대통령이다.

너무 빨리 잔치를 벌였다.
어둠을 지나 새벽이 왔기에 기뻐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새벽을 여는 아침 서광이 순탄한 낮 시간을 보장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한 세대가 지나고서야 깨닫고 있다.

아침놀의 아름다움을 즐겼으면
이제 열심히 일할 때다.

아침부터 삼페인을 터뜨리며 보낸 오전
20여년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