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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두번째 이야기

터돌 2010. 9. 21. 00:11
일년에 한번은 
태풍이 대만을 완전히 감싸안아버린다.
이번에 태풍이 그랬는데...

역시나 남동쪽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뉴스는 삼일째 특보를 보내고
여기저기서 안부를 묻지만
바람불고 비오고 그리고는 갔다고 
쉽게 얘기한다.

에피소드1
집에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부니
창문이 스르르 저절로 열린다.
귀신인줄 알겠다.

에피소드2
차를 몰고 가까운 마을에 가는데
길이 다닐 수 없단다. 나중에 들으니
나는 차를 몰고 무너진 토사를 피해서
잘 다녀왔다. 

에피소드3
테풍이 빠져나가면서 꼬리에
바람이 기괴하게도 
뜨거운 바람이다. 
비에 젖었던 모든 것들이 
한번에 다 말랐다.